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근무하는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에 직장인에게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유럽 OECD의 보고서인데 각 나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동안 근무하는가를 비교했다.
그리스가 평균 한 직장에서 13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와 아일랜드가 약 9년 정도로 가장 자주 직장을 옮겼다. 이런 나라는 보통 노동법상으로 회사의 해고 권한(?)을 잘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보면 필요 없는 사람을 해고하는데 어렵지 않고 또한 필요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쉽다.
개인 입장에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내가 쉽게 해고 당할 수 있다는 것과 또 쉽게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면 회사가 불필요한 인력을 제거하고 필요한 인력을 끈임없이 고용하기 때문에 고용의 기회가 그 만큼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필요한 사람되기'노력을 게을리 하면 않되겠다.
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무 기간
오늘의 포인트는 미국이다. 위의 표에서 미국은 가장 직장을 자주 옮기는 나라다. 평균 4년으로 위의 표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가장 높다.
4년만에 직장을 바꾸는 이유는 더 좋은 직장으로 가는 경우만 있을까?
4년만에 직장에서 짤리는 경우는 없을까?
미국에서는 실제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해고 통보를 받고 회사 청원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기 소지품을 박스에 담아서 두 시간이내에 회사 건물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매우 익숙하게도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A)불필요한 인력을 해고함으로써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우리가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B)능력과 무관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는가?
미국은 A에 있고 한국은 B에서 A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B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
특히나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