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0. 11. 8. 06:07


한 개인의 능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 취미로 하던 일이 인텔의 한 개발팀이 이루어낸 업적을 능가한 '카즈시게 고토'라는 한 명의 프로그래머가 있다.

The Human Code: Researcher's handcrafted work makes world's fastest computers run even faster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하면 기상청에서 날씨예측하는데 사용하는 거대한 컴퓨터라고 알고 있다. 실제로 슈퍼컴퓨터는 화학, 원자력공학, 기계공학, 토목공학, 항공공학, 경제학 등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는데 그 모든 응용분야의 공통점은 '과학계산'(scientific computation)이다. 그리고, 그 계산의 상당 부분은 행렬(matrix)계산이다. 행렬계산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가가 바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에게는 이 계산을 얼마나 최적화하는냐가 죽는냐 사느냐의 문제다.

슈퍼컴퓨터분야는 응용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위해서 '행렬계산함수 표준'(BLAS)을 정했다. 그리고, 각 슈퍼컴퓨터 회사는 그 '행렬계산함수 표준'을 구현한 제품을 내 놓는다. 이런 제품중에 유명한 것들이 IBM ESSL, INTEL MKL 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런 제품들 보다 성능이 더 좋은 무료 제품이 있다. Goto BLAS가 바로 그것인데 진짜 놀라운 것은 이것을 한 개인이 취미생활로 시작해서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11대의 슈퍼컴퓨터중에 4대가 바로 이 고토씨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성능을 측정한다.

'카즈시게 고토'씨는 특허청에 다니는 평범한 공무원이었다. 다만, 뭔가 최적화하는 것에 강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출퇴근시에 지하철에서 노트에 최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어셈블리 언어로 그것을 구현하는 일이 취미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이런 취미 생활의 결과로 아내, 아이와 같이 3식구가 사는 조그마한 아파트에는 무려 9대나 되는 컴퓨터가 있었으나 한 번도 9대를 동시에 킨적이 없다. 그러면 집 전체가 정전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Sample of Kazushige Goto's handwritten code

때마침 특허청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 하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게 직원에게 1년간의 안식년을 주었다. 고토씨는 평소에 취미삼아 하던 최적화를 좀 더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싶었다.

He is a world-class resource. --Dr. Mark Seager,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고토씨는 텍사스 주립대의 로버트 교수에게 로버트 교수의 랩에서 1년간 연구를 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다. 로버트 교수는 고토씨가 '최적화'분야에 어느 정도 업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흔쾌히 고토씨를 랩에 초청한다. 텍사스 주립대에서 연구를 시작한 고토씨는 한 달 만에 프로그램의 성능을 10퍼센트나 향상시키는 방법을 구현해냈다. 어떤 프로그램은 고토씨의 방식을 사용하면 성능이 2배로 향상될 정도였다. 로버트 교수는 "고토씨의 단 1년간의 연구 성과가 박사학위 전과정에 해당될 만큼의 거대한 것이며 고토씨는 박사학위 증서 대신 그보다 값진 명성을 얻었다"고 말한다.

고토씨는 안식년이 끝나고 2003년 6월 30일 일본으로 돌아가서 특허청직원으로 다시 일상적Yes, my action is really risky, but I just wanted to try the new job. --Kazushige Goto인 삶을 계속한다. 로버트 교수뿐만 아니라 텍사스 주립대의 여러 연구자는 고토씨와 지속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 고토씨를 다시 초청하려고 설득작업에 들어간다. 고토씨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정년이 보장된 특허청을 계속 다닐 것이냐 아니면 위험부담이 훨씬 높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의 인생 최대의 결단이다. 결국 고토씨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텍사스슈퍼컴퓨터센터(TACC)의 연구원직을 수락한다. 고토씨를 설득하는데 장장 18개월이 걸렸다. 고토씨는 텍사스슈퍼컴퓨터센터의 연구실에서 8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여름에는 컴퓨터에서 나는 열 때문에 땀이 날 정도이지만 반대로 겨울엔 이 8대의 컴퓨터가 완전 난로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농담을 한곤 한다. 고토씨는 텍사스슈퍼컴퓨터센터 연구원을 거쳐 현재 '마이크로 소프트'에 재직중이다.

지금도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여전히 고토씨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개발되고 있다. 그가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무슨 '사고'를 칠지 사뭇 기대가 된다.

개인의 '순수한 열정'과 '끝임없는 노력'이 고토씨에게 이렇게 거대한 부와 명성을 가져다 주게 될줄은 출퇴근 하던 지하철에서 노트에 어셈블리 언어로 프로그램을 하던 시절엔 고토씨 조차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쫓아야 하는게 진정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람이다.

참고자료

http://en.wikipedia.org/wiki/Basic_Linear_Algebra_Subprograms
http://en.wikipedia.org/wiki/Kazushige_Goto
http://www.utexas.edu/features/2006/got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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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8. 6. 13. 04:17



직장인들한테 가장 흥미진진한 토픽은 영원불변의 '연봉'이라고 말한다면 거의 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속을 떠나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길을 걷는 장인이 아니고서는 '연봉'에 울고 웃지 않을 직장인이 어디 있을까?

오늘 우연히 쇼핑몰 싸이트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했다. 48명의 구글 직원들의 부서별 연봉을 비교해 놓은 것이다.

43명의 구글 직원들의 부서별 연봉

The image “http://www.techcrunch.com/wp-content/glass-door-goog-salaries-large.png” cannot be displayed, because it contains errors.

마이크로 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스타팅이 보통 7만6천불정도 되는데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미국 이민국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서 취업비자를 신청한 사람이 4413명이고 대부분은 허가를 받았다. 연봉 기준으로 최저와 최고를 비료해 보면 이렇다.

Online Ad Traffice Manager $40,000/year
Program Manager $825,000/year

프로그램 메니저로 취직한 아저씨는 어떤 아져씨길래 연봉이 한국돈으로 8억에 가까운 것인지 정말 알고 싶다.....:)

어디까지나 연봉은 능력별이란걸 잊으면 안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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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1. 22. 00:30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란 단어들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라는 뜻이다.

한 6-7년 전에 한국에서 벤처기업에 다니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사내의 한 박사아져씨가 부르짓는 말이 있었는데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는 거다. 게임의 룰을 바꾸면 다른 사람도 새로 룰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모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라서 누가 기득권이 있고 없고가 모두 리셋되고 스타트 지점에서 같이 시작하는 거라서 잘하면 내가 승자가 될 수 도 있는 상황을 만들라는 의미다.

그런데, 내가 룰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은 내가 남들보다는 좀 더 앞서 있는 상태가 자동으로 연출되어 나는 남들보다 조금 앞에서 시작하게 된다.

요즘처럼 비지니스의 경쟁이 치열한 시점이 있었을까? 앞으로 가면 갈 수록 기업들은 서로 경쟁하며 죽거나 살거나 할 것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쯤에는 Sun, SGI가 세상을 지배했는데 지금은 둘 다 오늘 부도나나 내일 부도나나만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됬다. IBM은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 최강자로 남아 있지만 HDD나 PC, LAPTOP 부분을 처분해야 하는 고통도 겪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도 부도나기 일보직전에서 스티브잡스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면서 지금은 남들 다 부러워하는 위치가 되었다. 회사는 게임을 룰을 바꾸지 않으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게임의 룰을 바꾸어서 거의 죽다가 살아난 케이스가 1년 전에 있었다. 바로 게임 콘솔 '닌텐도 위(Wii)'의 이야기다. 게임큐브와 함께 '세가'처럼 콘솔 시장에서 사라지나 했는데 '위' 때문에 세계1위 콘솔 회사가 되버렸다. 게다가, Wii는 Playstation3나 Xbox360에 비하면 비행기와 자동차를 비교하는 것 만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드웨어 스펙이 비교가 않되게 low end였다. 즉, 하드웨어 성능만 보면 Wii를 살 사람이 없어 보인다. 게임의 풍부성을 봐도 Wii를 살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럼 무엇이 1등을 만들었을까? 닌텐도는 바로 게임의 룰을 바꾸는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앉아서 버튼을 누르는 기존의 룰을 깨로 손으로 흔드는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아래 그림이 나타내듯이 20년의 전통(?)을 깼다. 그러자마자, 1등이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닌텐도 위 컨트롤러

http://www.toothpastefordinner.com/111407/twenty-years-of-jumping.gif

즉, 20년 전에는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지금은 컨트롤러를 제대로 못 움직이면 사람들이 비웃는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자동차 게임을 할 때를 상상해보면 차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턴하면서 나도 모르게 몸하고 팔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그 때는 '몸은 않움직여도 되'라고 말해주었지만 재밌게도 닌텐도 Wii에서는 '팔을 움직어야'만 차가 턴을 한다.

Wii의 광고 동영상이 얼마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는지 그래서 Wii를 사지 안으면 안돼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동영상을 보고난 다음에 Wii를 질러도 저에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인터넷 싸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성공적이지 않다. 그러다, 아는 인도 친구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persistant 하게 effort하면 꼭 성공하게 되있다.' 말하자면 목적을 가지고 포기하기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나가는 사람은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의미였다.

미국에서 IT 취업하기도 어찌보면 persistant 하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시간적으로나 노력적으로나 될 때 까지 해봐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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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1. 9. 15:01

우연히 인터넷에서 '프로그래밍 잡을 구하기위한 레쥬메 쓰기'라는 글을 발견했다. 어떻게도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예제를 들어 그렇게도 조목조목 설명해 놨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펀더멘털한 것을 하나만 소개하고 싶다.

무미건조한 이력서가 어떻게 순식간에 관심을 확 끄는 이력서로 변할 수 있는지 보자.

먼저 '무미건조' 버젼이다. 무미건조 버전이라 하면 리쿠루터가 보자마자 바로 서랍속이나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는 버전을 뜻한다.

BORING!
East Coast Power - Programmer 1999 - 2005

  • Wrote VB applications to control machinery. The hardware interface was handled in a COM library that was written by another team. Application was robust and reliable.
  • Wrote Web-based tool to track system faults.
  • Created Web service to allow partners to consume portions of the database.


다음은 '인터뷰행버전'이다. 인터뷰행버전이라 하면 서류를 통과하고 인터뷰 약속을 잡게 해주는 버전으로 우리가 참조해야할 버전이다.

WOW!
East Coast Power - Programmer 1999 - 2005

  • Wrote VB applications to control nuclear reactor. Real-time control and monitoring of systems handling 10,000 unique data inputs per second.
  • Wrote advanced algorithms in C# to detect imminent system failure, which were used within a Web-based application.
  • Created Web service in C# to allow partners to access data in a secure, reliable, and responsive manner; typical data set was 1,000,000 rows and concurrency challenges needed to be overcome at the database and application layers.
간략하게 설명 하자면 '컨트롤 머신'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핵반응기'하면 일단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는 것이다.  '초당 만개의 입력을 처리하는 리얼타임 시스템 개발'이란 표현은 단순히 'reliable'시스템 구현이라는 표현보다는 눈에 확 들어오는 경력이다.
백만개의 데이터를 시큐어하고 reliable하면서도 responsive 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 레벨과 어플 레벨에서 각각 컨커런시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리쿠루터도 알 수 있으며 당연히 큰 플러스가 된다.

간략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핵심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눈에 띄는 이력서 쓰는 것만큼 하이테크를 요구하는 것이 또 있을까?.....:)

http://blogs.techrepublic.com.com/programming-and-development/?p=521

이번 글이 '이력서 쓰기의 팁'으로 안받아들여젔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신에 '이력서쓰기에 대한 시각의 전환'으로 받아들여젔으면 한다. 팁이라는 것이 최종 2-3%를 향상시켜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각의 전환'은 20-30%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직업을 구하는 것, 이력서를 쓰는 것에 관한한 우리는 개인개인이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야만 한다. 전시회나 상품 프로모션에 가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제품을 설명하는지를 유심히 들어보면 이 마케팅 담당자의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그 마켕팅 담당자의 고민의 결과를 그냥 날로 먹는다. 미안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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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20. 14:23

일전에 내가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어떤 업체로부터 대규모의 구매를 진행한 적이 있다. 매우 고난이도의 기술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술영업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필드 엔지니어까지 와서 기술적인 논의를 수 차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여전히 회의실에 모여서 기술회의를 하였다. 모두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매우 심도 있는 기술적 사안들을 우리측과 업체측의 사람들이 서로 질의 응답하면서 진행해 나갔다.

미팅이 끝나고 그 사람들을 배웅해 주면서 우연히 업체측의 엔지니어를 보는데 한쪽 다리에 기부스를 하고 있었다. 세계 1위 기업에서 이것 담당할 사람이 이 사람 한 명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다리에 기부스까지 하고 소위 '갑' 에게 가서 회의에 참석한 그 사람이 순간 가엽게 보였다.

그래서, 나중에 다른 미국인 동료직원한테 물었다. 기부스하고 출근하는게 일반적이냐고? 그랬더니, 자기 형도 전에 기부스하고 출근했단다.

개인보다 업무를 더 앞에 놓는 것. 나는 이것이 '프로페셔널'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언제나 야근하며서 종종 휴일에도 출근하니까 '반강제적으로 개인보다 업무가 더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프로페셔널하다고 봐주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이 되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프로페셔널의 개념을 가지지 못한 관리자가 프로페셔널을 관리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최악의 케이스인데 나의 관리 방식은 어떤지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회사의 미국인과 사교적인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여러가지 직장생활과 개인적인 생활에 관해서 의견으로 교환한다. 어느날 중국인 동료가 다른 회사의 미국인에게 '그 직장은 추가 근무를 하면 추가 임금을 지불합니까?'라고 불어봤다.

그 미국인의 대답은 이랬다.

'그건 다 salary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부연 설명 : 미국에서는 보통 'salary'라고 부르면 연간 급여(annual salary)를 말한다.) 셀러리라는 것이 일을 끝마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해서 받는 보수이기 때문에 필요가 생기면 야근이나 토요일에 근무를 해서라도 프로젝트를 종료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그 다음 프로젝트까지 특별한 일 없이 회사에서 빈둥댄다고 셀러리가 깍이지 안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물론, 포지션에 따라서 급여방식이 '시급'으로 정해진 경우는 정확하게 시간으로 계산해서 보수가 나와야 한다. 프로페셔널 잡 중에서는 컨설팅 이라던가 법률 같은 직종은 시간단위로 컨설팅비를 청구한다.

아래 싸이트는 H1의 근로자의 급여를 보여주는 미노동부 웹싸이트이다. 회사이름과 주를 선택하면 h1 근로자의 급여를 볼 수 있다.



인터넷에 보면 가끔 미국에서의 급여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는데 실제 급여를 살펴보면 그렇게 장미빛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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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16. 05:16

IT 직업만의 10대 비밀

재미있는 제목으로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IT 직업의 허와실. IT 직업 종사자들만의 10대 비밀 또는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그들만의 암묵적인 특징을 10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미국싸이트에 올라온 기사이기 때문에 미국의 IT 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사이다. 아래 내용은 주로 네트워크 어드민, IT 메니저, 데스트탑 서포터를 타켓으로 하고 있으며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를 타켓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적으로 표기한 점도 특징이다.

10) 다른 직업에 비해 월급이 높다. 그래서, 야근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밤 9시에 피시 고장났다고 연락와도 달려가서 고쳐줘야 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 할 때는 날새는게 다반사지만 월급이 많으니까 참아야 한다.

9) 사용자가 아무리 어리석은 에러를 내더라도 다 내 책임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 지워놓고 무턱대고 인터넷 안됀다고 불평해도 내 책임이요, 마우스 선 뽑아놓고 마우스 안됀다고 해도 다 내 책임이다.

8) 하루에도 영웅과 죽일놈 사이를 수십번 넘나든다.

잘 안돼는거 고쳐주면 바로 영웅 대접해주다가도 네트워크에 문제만 조금 생겨도 순시간에 얼굴색 싹 바꾸고 죽일놈 취급한다. 그러다가도, 윈도우 사용팁 하나 알려주면 또 다시 영웅 취급해준다.

7) 자격증있다고 실력있는 기술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좋은 포지션과 월급 인상에는 도움된다.

해드헌터나 인사부에서는 간단하게 체크가 가능하니까 자격증을 중요시 하는데 자격증과 실력과는 별 상관 없다는 건 짬밥있는 기술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 이정도는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6) 동료로부터 '개인 테크니션' 취급을 받고 동료의 집에 있는 피시를 고쳐줘야만 할 때도 있다.

동료,친구,가족 거의 '모두의 무료 피시 수리맨'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5) 프로젝트가 잘 끝나면 벤더나 컨설턴트가 칭찬받고 프로젝트가 망하면 내가 욕먹는다.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컨설턴트는 '다른 곳에는 다 잘 돌아가는 시스템인데 이곳에서만 문제야'라고 하면서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넘긴다. 물론 프로젝트가 잘되면 컨설팅을 잘해서 잘된거가 된다.

4) 새로운 걸 개발하기 보다 기존에 있는 것 유지보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IT 직업이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다. 새 기술을 적용하기 보다는 기존에 설치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3) 베테랑 선임자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때 가장 어려운점은 예산 부족이 아니라 베테랑 선임자들이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기 싫으니까.

2) 잡 시큐리티를 위해서 회사에 도움되는 솔루션보다 내가 익숙한 솔루션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나는 짤리지 않는 법. 그러기 위해서 내가 잘 다룰줄 아는 시스템을 구매해야 한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윈도우를 잘하면 윈도우 기반 시스템을 구매하고 내가 리눅스를 잘하면 리눅스 기반 시스템을 구매한다.

1) 비지니스 메니저를 혼동시키기 위해 전문용어를 주로 사용해서 대화한다.

업무 부서와 회의할 때 일부러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보통은 뭔가 잘못됬을 때 설명을 복잡하게 해서 내 책임이 아닌 것처럼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시스템이 다운됬을 때

허 :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시스템이 죽었습니다. 망할놈의 마이크로소프트!'

실 : 시스템 업그레이트 하면서 테스트 시스템에서 테스트도 않해보고 바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하다가 시스템이 맛간 경우....:)

http://blogs.techrepublic.com.com/hiner/?p=546#


Posted by yggo
카테고리 없음2007. 10. 16. 03:15

가능성을 점검하라!

내가 한국에서 네트워크 회사에 약 3-4년을 근무했을 무렵 아는 교수님으로부터 미국 시스코에 이력서 한 번 내보는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이력서야 온라인으로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이니까 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영어도 고만고만하고 미국에서 일한 경험도 없는 내가 이력서 낸다고 시스코에서 내 이력서를 보기나 할까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특별히 대단한 엔지니어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많은 엔지니어 중의 하나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온라인 이력서를 내는 것은 단순한 시간낭비일 뿐이었고 이력서는 내지 않았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경우 위의 내 선택(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접수하는 것같은 시간낭비를 하지 않은 것, 누가 이력서 많이 접수했나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은 정답이었다.

미국에도 언어적 문제가 전혀없는 실력있는 엔지니어가 많은데 생전 처음 들어본것 같은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이력서를 볼만큼 미국회사가 한가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단, 생전 처음 들어본것 같은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이력서를 낸 엔지니어가 미국 회사가 지금 찾고 있는 포지션에 딱 맞는 사람일 경우는 예외다. 당연히 이력서를 보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고용을 할 것이다. 대부분은 미국으로 이주하는 비용과 비자 관련 비용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해 주면서 말이다.

내가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어도 잘 못하는 생전 처음 들어본것 같은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이력서를 낸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는가? 당근 아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이런 방법은 가능성이 무지하게도 낮은 특히나 엔지니어로써 택하면 안돼는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럼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엔지니어적으로 접근하라!

내가 한국에서 대학원을 진학할 때 교수님께서 '사람은 언제나 주위에 있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이 말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중의 한가지 방법은 '내 주위'사람 만큼 나를 알아주고, 알려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나도 한국에서 엔지니어 생활을 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엔지니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동안의 경험을 요약해보면 단 하나의 단어만 남는다.

'적극적'

한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때 어떤 외국회사의 소프트웨어 페키지를 사용할지도 모른 상황이 있었다. 당근, 그 회사에서 엔지니어가 와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외국인이니까 영어를 사용했는데 프리젠테이션 중간이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Q&A가 있었는데 질문을 했던 사람은 우리 과장님하고 나밖에 없었다. 참석했던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아무말도 없었다. 영어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영어 웅변시간도 아니고 대부분이 한국사람인데 그냥 궁금한거 질문하고 그러면 되는데 아무도 그런일은 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이 프리젠테이션이 '영어연습을 하는 기회','외국회사의 엔지니어와 인맥을 쌓는 기회',상사에게 내가 얼마나 업무에 적극적인지 간접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내가 그 모든 것을 다 미리 계산한 것은 아니고 난 단지 'communication'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다.

오늘 프리젠테이션을 한 회사가 나의 미래의 회사가 될지도 모르고 오늘 프리젠테이션을 한 그 회사의 엔지니어는 나의 미래의 회사 동료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계약이 이루어지고 그 회사에서 우리 회사에 엔지니어를 파견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이 또한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즉, 미국에 나의 실력을 아는 엔지니어가 한 명 생기는 것이다.

기회도 활용하는자에게만 온다!

한국에서 엔지니어로 수년간 일하다 보면 이런 기회는 여러 번 또는 수십 번 생기기도 한다. 관건은 그런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냥 흘려 보내는 사람과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는 '나의 홍보 원정기'인 것이다. 최고의 알짜배기 광고 기회다.

나는 지금 미국에서 여러회사가 조인트해서 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스마트하고 인텔리전트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미래의 회사 동료들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나는 그 사람들이 내가 스마트한 엔지니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고 잡 오프닝이 있을 경우 나를 추천해주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모두다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Communication skill 을 늘려라!

예를 들어서 우리 프로젝트의 리더인 한 미국인 아져씨는 말을 시작하면 거의 끝이 없이 계속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약간 힘든 점이 있는데 이 아져씨의 최대 장점은 누구한테나 쉽게 말을 걸고 금방 가까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아져씨의 특징은 컨퍼런스에 가면 언제나 키노트 스피커, 체어 같은 하이 프로파일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친목을 다진다. 내용은 별거 없다. 방금 만난 사람끼리 무슨 특별한 얘기가 있을까?

중요한 점은 '잘 모르기 때문에 얘기를 하고 대화를 하고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communication skill 이다. 미국의 어떤 잡 포스팅에도 빠지지 않는 필수 요건이 이 communication skill 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하고 그것도 잘 해야 한다.

미국에서 잡을 잡으려면 미국사람들, 미국권사람들하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것이 자유로와야 한다. 영어가 서툴러도 커뮤니케이션은 잘 할 수 있다.

영어 표현으로 First things first 라는 것이 있다.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먼저해야 하는 일이 중요한 것처럼 않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교적이고 적극적이고 다른 나라 사람과 다른 나라언어로 재미있게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IT 취업하기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오늘부터 영어로 얘기해야 될 상황에 처하면 대화를 리드해 나가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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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15. 10:38

한국에서는 주말에 집에서 티비를 보던가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잔 하기 등을 하면서 보냈다. 그러다, 휴가철이 되면 래프팅을 가거나 스키를 타러 가거나 했었다.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속에서 즐겨야 했기 때문에 집에 오면 피곤해서 정말 놀러갔다 온 건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지금은 주말에 술을 마실 만한 곳도 없고 미국에서 사귄 친구중에 술을 마시는 친구도 별로 없고 운전을 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실 수도 없다. 미국온 이후로 주량이 현저히 줄었다. 지금은 작은 병맥주 한 병만 마셔도 다음날 두통에 시달린다.

대신에 주로 공원에 가서 바베큐 파티를 한다던가 피크닉을 간다던가 호수에 놀러간다던가 등등 술(?)이 빠진 자연과의 친구되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대부분의 미국에서 주말 보내기 방법이다.

저번주 토요일에는 카누 여행을 그룹으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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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고 내가 가는 곳은 더 시골이다. 이런 시골길을 3시간 정도 운전하고 간다. 졸음운전과의 싸움은 생각보다 터프하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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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지나던 도시의 경찰서 건물이다. 아담하고 정겨운 건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리빙스톤이라는 도시인데 인근 도시인 헌츠빌이라는 도시는 텍사스에서 교도소가 있는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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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도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유소이자 편의점. 미국 시골에서는 개스스테이션이 곧 편의점이고 별도로 편의점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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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를 타는 곳에 도착했다. 카누 업체 아져씨들이 미리 도착해서 카누를 지키고 있었다.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고 세이프제킷을 입고. 그렇게 많이 필요 없는데도 아져씨들이 일당을 벌려고 그런지 많이들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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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를 탔다. 탈 때 주의해야 하는데 잘못하다가는 카누가 뒤집힌다. 날씨가 찜통이기 때문에 뒤집혀도 아무 상관이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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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아니어서 인지 우리 팀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한가롭게 카누를 탈 수 있었다. 물이 거의 흐르지 않기 때문에 힘껏 노를 저어야만 했다. 4시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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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머리를 거의 오징어 굽듯이 구워버리는데 마실물은 다 떨어져 갔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내가 노를 젖지 않으면 그냥 여기서 스탑이다. 나 말고는 나를 살려줄 사람은 없었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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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허클베리핀, 톰 소요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상황이 있었다. 동네 미국 꼬마들이 나무에 로프를 매달아 매달리다가 물로 떨어지면서 놀고 있었다. 나는 도시서 자라서 이런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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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시골식 치킨집'에 도착했다.  정통 시골 스타일이란다. 위치도 사골 사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길가에 있었다. 정통 맞는거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향 체험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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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이미지가 완전 허클베리 핀 중학교 단체 급식소 같다. 이런 곳은 당근 미국 사람아니면 알 수도 없거니와 오고 싶어하지도 않을 거 같다. 참 긴장을 없애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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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골 가정식 등장! 왼쪽은 시금치 같은 거 삶은 것, 중간은 닭국물로 만든 수제비 같은 건데 이름이 '덤플링'이란다. 원래 미국에서 덤플링이라 하면 차이니스 만두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이것도 덤플링이라고 불렀다. 그리로 메쉬드 포테이토와 콜오슬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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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하이라이트! 시골식 프라이드 치킨. 옷이 얇게 입혀진 건데 이건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아주 옛날 시장의 닭집에서 닭을 잡아서 튀겨주던 그 맛이다. 옷을 많이 입히지 않고 약간 아마추어적으로 간단하게 튀기는 방식 같은 것. 한가지 아쉬운 점은 콜라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레몬레이드와 치킨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내 생에 이런 언발란스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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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나오자 마자 이것 저것 먹었다. 왜냐? 닭이 생각 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닭을 다 먹으니까 닭이 다시 나왔다. 나중에 들었는데 먹고 싶은 만큼 먹는 곳이었다. 재길! 이미 다른 걸로 배 다 채워놨는데....

'ALL YOU CAN EAT' 이란 먹고 싶은 만큼 드세요란 뜻이다.

남은 치킨은 가져와서 일요일 저녁 대신으로 먹었다. 여기서 잠깐. 미국은 남은 음식을 싸가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서도 빨리 도입되길 바란다. 쓰레기도 줄이고 음식도 절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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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12. 06:30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근무하는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에 직장인에게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유럽 OECD의 보고서인데 각 나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동안 근무하는가를 비교했다.

그리스가 평균 한 직장에서 13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와 아일랜드가 약 9년 정도로 가장 자주 직장을 옮겼다. 이런 나라는 보통 노동법상으로 회사의 해고 권한(?)을 잘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보면 필요 없는 사람을 해고하는데 어렵지 않고 또한 필요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쉽다.

개인 입장에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내가 쉽게 해고 당할 수 있다는 것과 또 쉽게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면 회사가 불필요한 인력을 제거하고 필요한 인력을 끈임없이 고용하기 때문에 고용의 기회가 그 만큼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필요한 사람되기'노력을 게을리 하면 않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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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무 기간

http://www.economist.com/daily/chartgallery/displaystory.cfm?story_id=9934771

오늘의 포인트는 미국이다. 위의 표에서 미국은 가장 직장을 자주 옮기는 나라다. 평균 4년으로 위의 표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가장 높다.

4년만에 직장을 바꾸는 이유는 더 좋은 직장으로 가는 경우만 있을까?
4년만에 직장에서 짤리는 경우는 없을까?

미국에서는 실제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해고 통보를 받고 회사 청원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기 소지품을 박스에 담아서 두 시간이내에 회사 건물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매우 익숙하게도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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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불필요한 인력을 해고함으로써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우리가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B)능력과 무관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는가?

미국은 A에 있고 한국은 B에서 A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B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
특히나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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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11. 06:53

미국에서의 직장생활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살펴보면 미국은 가족개념이 개판일거 같지만 사실상 미국의 가족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즉, 회사 마치면 바로 집에가서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평균적인 미국인의 삶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처럼, 퇴근하고 맥주한잔하고 밤이 다 되서야 집에 들어가는 스타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대도시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이 시골 동네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참고로 여기는 두 도시가 하나의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곳인데 전체 인구가 약 20만 내외다. 특히, 동네에 큰 대학교가 있는데 학생수가 약 5만명 정도 된다.

자 지금부터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국인 싱글의 24시를 살펴보겠다.

08:00

싱글이라서 아침에 약간 더 잠을 잘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샤워하고 출근준비하고 나면 금새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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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집을 나선다. 집에서 회사가지는 차로 약 10분정도 걸린다. 자전거로는 30분 정도 걸리는데 무지 힘들고 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리기 때문에 보통 운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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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다. 미국(시골동네)에서 아파트란 말은 2층 정도의 목조 건물로 보통 10집 정도가 한 건물에 모여 있는 형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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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주차장까지 걸어간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고급(?)은 아니지만 커버드(covered)파킹 스팟이 있다. 더운 지역에서는 이게 아주 중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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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길을 약 10분 정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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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아침에 특히 신호등에 불이 깜빡일 때는 저속운전을로 20마일 이하로 가야 하는데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매일 한 명씩 경찰에 잡혀있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동네 교통 경찰의 주 수입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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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동네 중학교다. 종종 학교 외곽을 달리기 하는 아이들이 있다. 체육시간이 1교시인 경우를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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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동네 법집행관 아져시 사무실도 볼 수 있다. 교통위반 스티커를 받으면 이 곳에 와서 벌금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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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

회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사무실까지 약 10분의 도보가 필요한데 태양열이 장난이 아니기에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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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것처럼 커버가 없는 파킹랏이다. 그래서, 퇴근하고 차에 타면 차가 바로 찜질방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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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땀이 몸을 감쌀 무렵에 오피스 건물에 도착한다. 근무는 9시부터 6시까지다. 점심시간으로 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는 점심먹지 말고 일해야 가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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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도착. 워크스테이션 로긴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화면은 테스트 머신이고 나는 Red Hat Enterprise Linux WS4 를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웹을 이용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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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점심시간이 금방 온다.

12:00

점심시간이다. 내 차가 있는 파킹랏이 아무 멀기 때문에 그냥 근처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차를 타고 가면 더 여러가지 초이스가 있지만 차까기 걸어가고 점심먹고 와서 파킹 시키고 또 다시 오피스까지 걸어갈려면 오버헤드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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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의 점심 메뉴는 한정적이다. 맥도날드, 치포틀레(브리도), 서브웨이 샌드위치, 파파존스 피자, 슐라스키 샌드위치, 차이니스. 이 것을 돌아가면서 매일 먹어야 한다. 즉, 햄버거,피자,샌드위치,중국음식만 일년 내내 돌아가면서 먹어야 한다. 여기가 바로 한국이 그리워지는 대목이다. 한국음식을 점심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여기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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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퇴근시간이다. 이미 복도에는 개미 한 마리도 없다. 다들 그리운 홈으로 가버렸다.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는 동료들과 저녁먹으러 가는 타임이 되겠다. 물론 저녁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야근하는건 기본이었다. 하지만, 야근할 때 보면 50퍼센트는 쓸데없는 짓하면서 시간보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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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장까지 행군이 시작된다. 이 때는 동료들과 이런 저런 잡담을 하면서 걸어가기 때문에 아침보다는 좀 수월하다. 내 동료또한 외국인이라서 우리는 주로 어디서 뭐가 싸게 파는지 온라인에 무슨 굿딜이 있는지 자동차 어디서 고치는게 좋은지 등등의 생활관련 내용의 잡담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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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중에 보게 되는 멋진 걸물이 하나 있어서 찍어봤다. 대부분 창문은 안렬리고 내부에는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와서 스웨터를 입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네 에너지 절약정신은 빵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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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널목이 있는데 언제나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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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한다. 많은 차가 보인다. 이중에서 약 50퍼센트는 일본자동차라고 보면 되겠다. 한국차도 가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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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곳의 나무는 거의 색이 변하지 않고 일년 내내 녹색이다. 단풍본지가 몇년이 지났는지 모른다. 나무가 언제나 녹색이면 세월가는 걸 못느낀다. 진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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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한국수퍼에 들러서 삼겹살을 산다.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서 김치찌게를 맵게 끓여서 먹을 예정이다. 참고로 감기로 병원에 가면 병원비+약값 해서 약 5만원이 깨진다고 보면 되겠다. 미국 사람들도 가만보면 가벼운 것들은 그냥 넘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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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출출할 때 먹을 국수도 하나 산다. 난 가정주부의 일도 병행한지 이미 오래됬다. 여기 제품은 보통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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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아파트에 도착하면 먼저 우편함에 들러 우편물을 찾는다. 미국은 아직도 우편물로 많은 것이 이루어진다. 핸드폰비, 전화비, 전기료, 많은 것을 우편으로 낸다. 인터넷으로 낼 수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은 우편을 선호하는거 같다. 우편으로 check를 보낸다. 한국과 다른 것은 우편함 옆에 '보내는 편지'함이 있어서 일일이 우체통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그냥 '보내는 편지'함에 넣으면 우체우 아져씨가 수거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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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저녁을 먹고 티비를 좀 보다가 잔다. 가끔 맥주를 마실 때도 있다. 퇴근후에는 동네의 각종 엑티비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운동을 한다.

한국과 비교하면 단조롭기(사실 난 개인적으로 동에 여러 엑티비티에 참여하기 때문에 비는 시간이 거의 없지만) 그지없는 생활이다.

친구를 다시 사귀어야 하는 것도 매우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마치, 하드 디스크가 맛이 가서 그동안 코딩한거 다 날아가서 처음부터 include<stdio.h> 를 타이핑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Posted by y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