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7. 11. 22. 00:30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란 단어들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라는 뜻이다.

한 6-7년 전에 한국에서 벤처기업에 다니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사내의 한 박사아져씨가 부르짓는 말이 있었는데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는 거다. 게임의 룰을 바꾸면 다른 사람도 새로 룰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모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라서 누가 기득권이 있고 없고가 모두 리셋되고 스타트 지점에서 같이 시작하는 거라서 잘하면 내가 승자가 될 수 도 있는 상황을 만들라는 의미다.

그런데, 내가 룰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은 내가 남들보다는 좀 더 앞서 있는 상태가 자동으로 연출되어 나는 남들보다 조금 앞에서 시작하게 된다.

요즘처럼 비지니스의 경쟁이 치열한 시점이 있었을까? 앞으로 가면 갈 수록 기업들은 서로 경쟁하며 죽거나 살거나 할 것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 쯤에는 Sun, SGI가 세상을 지배했는데 지금은 둘 다 오늘 부도나나 내일 부도나나만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됬다. IBM은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 최강자로 남아 있지만 HDD나 PC, LAPTOP 부분을 처분해야 하는 고통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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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부도나기 일보직전에서 스티브잡스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면서 지금은 남들 다 부러워하는 위치가 되었다. 회사는 게임을 룰을 바꾸지 않으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게임의 룰을 바꾸어서 거의 죽다가 살아난 케이스가 1년 전에 있었다. 바로 게임 콘솔 '닌텐도 위(Wii)'의 이야기다. 게임큐브와 함께 '세가'처럼 콘솔 시장에서 사라지나 했는데 '위' 때문에 세계1위 콘솔 회사가 되버렸다. 게다가, Wii는 Playstation3나 Xbox360에 비하면 비행기와 자동차를 비교하는 것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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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스펙이 비교가 않되게 low end였다. 즉, 하드웨어 성능만 보면 Wii를 살 사람이 없어 보인다. 게임의 풍부성을 봐도 Wii를 살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럼 무엇이 1등을 만들었을까? 닌텐도는 바로 게임의 룰을 바꾸는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앉아서 버튼을 누르는 기존의 룰을 깨로 손으로 흔드는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아래 그림이 나타내듯이 20년의 전통(?)을 깼다. 그러자마자, 1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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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위 컨트롤러

http://www.toothpastefordinner.com/111407/twenty-years-of-jumping.gif

즉, 20년 전에는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지금은 컨트롤러를 제대로 못 움직이면 사람들이 비웃는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자동차 게임을 할 때를 상상해보면 차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턴하면서 나도 모르게 몸하고 팔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그 때는 '몸은 않움직여도 되'라고 말해주었지만 재밌게도 닌텐도 Wii에서는 '팔을 움직어야'만 차가 턴을 한다.

Wii의 광고 동영상이 얼마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는지 그래서 Wii를 사지 안으면 안돼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동영상을 보고난 다음에 Wii를 질러도 저에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인터넷 싸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성공적이지 않다. 그러다, 아는 인도 친구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persistant 하게 effort하면 꼭 성공하게 되있다.' 말하자면 목적을 가지고 포기하기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나가는 사람은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의미였다.

미국에서 IT 취업하기도 어찌보면 persistant 하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시간적으로나 노력적으로나 될 때 까지 해봐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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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1. 9. 15:01

우연히 인터넷에서 '프로그래밍 잡을 구하기위한 레쥬메 쓰기'라는 글을 발견했다. 어떻게도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예제를 들어 그렇게도 조목조목 설명해 놨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펀더멘털한 것을 하나만 소개하고 싶다.

무미건조한 이력서가 어떻게 순식간에 관심을 확 끄는 이력서로 변할 수 있는지 보자.

먼저 '무미건조' 버젼이다. 무미건조 버전이라 하면 리쿠루터가 보자마자 바로 서랍속이나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는 버전을 뜻한다.

BORING!
East Coast Power - Programmer 1999 - 2005

  • Wrote VB applications to control machinery. The hardware interface was handled in a COM library that was written by another team. Application was robust and reliable.
  • Wrote Web-based tool to track system faults.
  • Created Web service to allow partners to consume portions of the database.


다음은 '인터뷰행버전'이다. 인터뷰행버전이라 하면 서류를 통과하고 인터뷰 약속을 잡게 해주는 버전으로 우리가 참조해야할 버전이다.

WOW!
East Coast Power - Programmer 1999 - 2005

  • Wrote VB applications to control nuclear reactor. Real-time control and monitoring of systems handling 10,000 unique data inputs per second.
  • Wrote advanced algorithms in C# to detect imminent system failure, which were used within a Web-based application.
  • Created Web service in C# to allow partners to access data in a secure, reliable, and responsive manner; typical data set was 1,000,000 rows and concurrency challenges needed to be overcome at the database and application layers.
간략하게 설명 하자면 '컨트롤 머신'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핵반응기'하면 일단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는 것이다.  '초당 만개의 입력을 처리하는 리얼타임 시스템 개발'이란 표현은 단순히 'reliable'시스템 구현이라는 표현보다는 눈에 확 들어오는 경력이다.
백만개의 데이터를 시큐어하고 reliable하면서도 responsive 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 레벨과 어플 레벨에서 각각 컨커런시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리쿠루터도 알 수 있으며 당연히 큰 플러스가 된다.

간략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핵심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눈에 띄는 이력서 쓰는 것만큼 하이테크를 요구하는 것이 또 있을까?.....:)

http://blogs.techrepublic.com.com/programming-and-development/?p=521

이번 글이 '이력서 쓰기의 팁'으로 안받아들여젔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신에 '이력서쓰기에 대한 시각의 전환'으로 받아들여젔으면 한다. 팁이라는 것이 최종 2-3%를 향상시켜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각의 전환'은 20-30%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직업을 구하는 것, 이력서를 쓰는 것에 관한한 우리는 개인개인이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야만 한다. 전시회나 상품 프로모션에 가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제품을 설명하는지를 유심히 들어보면 이 마케팅 담당자의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그 마켕팅 담당자의 고민의 결과를 그냥 날로 먹는다. 미안하기는 하지만.......:)

Posted by yggo
카테고리 없음2007. 10. 12. 06:30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근무하는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에 직장인에게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유럽 OECD의 보고서인데 각 나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동안 근무하는가를 비교했다.

그리스가 평균 한 직장에서 13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와 아일랜드가 약 9년 정도로 가장 자주 직장을 옮겼다. 이런 나라는 보통 노동법상으로 회사의 해고 권한(?)을 잘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보면 필요 없는 사람을 해고하는데 어렵지 않고 또한 필요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쉽다.

개인 입장에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내가 쉽게 해고 당할 수 있다는 것과 또 쉽게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면 회사가 불필요한 인력을 제거하고 필요한 인력을 끈임없이 고용하기 때문에 고용의 기회가 그 만큼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필요한 사람되기'노력을 게을리 하면 않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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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무 기간

http://www.economist.com/daily/chartgallery/displaystory.cfm?story_id=9934771

오늘의 포인트는 미국이다. 위의 표에서 미국은 가장 직장을 자주 옮기는 나라다. 평균 4년으로 위의 표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가장 높다.

4년만에 직장을 바꾸는 이유는 더 좋은 직장으로 가는 경우만 있을까?
4년만에 직장에서 짤리는 경우는 없을까?

미국에서는 실제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해고 통보를 받고 회사 청원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기 소지품을 박스에 담아서 두 시간이내에 회사 건물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매우 익숙하게도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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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불필요한 인력을 해고함으로써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우리가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B)능력과 무관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는가?

미국은 A에 있고 한국은 B에서 A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B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
특히나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미국은 더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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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7. 10. 6. 00:47

미국에서 IT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은

"미국에서 IT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 아닐까 한다.

나도 그동연 여러가지 생각을 해오면서 결론을 내렸는데 답은 역시나 하나였다.

'남과 달라져라'

라는 것이다.

남과 다른 내가 되라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직장인이 된 사람들은 언제나 남과 비슷하지 않으면 않된다는 것이 가장 큰 판단 기준이었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 하면 나도 그 무언가로 무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체 실력의 평균'이 올라갈지는 모른다. 즉,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이상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또는 사람을 고용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이런식의 사고방식은 자신만의 기술을, 남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지 못함을 뜻하는 것이다. 즉, 리쿠루터가 사람을 찾을 때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선택할 이유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각종 이력서 싸이트들을 보면 놀라겠지만 수천 수만개의 오픈 포지션이 있다. 즉, 자리가 없어서 취직이 어렵다기 보다는 '열린 자리에 내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취직이 어려운 것이다.

남이 나를 알게 하라

하지만, 남과 다른 기술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는 아쉽지만 100% 충분한 것이 아니다. 단지 50%의 필요조건을 만족시킨 것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다. 또는 그 곳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IT취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엔트리 포지션을 찾고 있는게 아니다. 경력직을 찾고 있다. 미국에서 경력직은 보통 내부 직원 추천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직원이 이력서를 상사나 HR에 referral 해주면 검토가 된다. 그런 다음엔 폰인터뷰,온싸이트 인터뷰 등등의 단계를 거친다.

내가 누구고 내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적 사고 방식, 즉,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 적지 않은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컨퍼런스나 각종 미팅에 참석했다고 가정하자. 그런 곳은 보통 특정 주제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동일한 계통의 사람들이 주로 모이고 내가 나중에 이직을 하게 되더라고 결국은 같은 계통에 가게 된다. 이처럼, 같은 계통의 사람들을 두루 알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이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의 레벨까지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느 정도의 레벨이 되고 난 다음부터는 성격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벌어진다. 컨퍼런스에 가도 여러 사람과 재밌게 대화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혼자서 음료수와 머핀만 먹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숙제를 게을리 하지 마라

미국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를 포함한 immigration 에 관련된 규정을 본인이 잘 알아야 한다. 이 부분은 혼자서 사전에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미국 영사관에서 취업 비자 관련 규정을 확인해 보고 스스로 충분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가끔 인터넷에 아주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을 보게 되면 안타깝다.

'What' 종류의 질문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what을 정복하게 되면 그 다음이 how류의 질문이 스스로 생기게 마련이다. how은 종종 실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종 게시판을 참조해서 가능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 놓은 것이 필요한다.

미리미리 계획해라

미국 사람들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참 느릿느릿하고 손재주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무엇을 하려고 하면 참 일찍부터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IT취업을 하려면 여러가지 루트가 있다.

1 한국대학->미국 취업
2 미국대학->미국 취업

3 한국대학->한국석사->미국취업
4 한국대학->한국박사->미국취업
 
5 한국대학->미국석사->미국취업
6 한국대학->미국박사->미국취업

7 미국대학->미국석사->미국취업
8 미국대학->미국박사->미국취업

1-4와 5-8은 H1(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이 약간 다르다. 5-8은 미국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비자를 받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월하다.

좀 더 설명하면, 미국 취업비자는 '일년에 몇 명' 형태로 주어진다. 즉, 티오 시스템인 것이다. 티오가 다 차면 1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5-8만을 위해서 별도의 티오가 있다. 이 티오는 약간 여유가 있어서 서둘러서 신청하면 거의 문제 없이 받을 수 있다.

위의 분류는 비자를 받을 때 뿐만 아니라, 영주권 신청에 들어갈 때도 영향을 미친다. 잡 포지션이 박사학위를 필요로 하느냐(EB3), 석사 학위를 필요로 하느냐(EB2), 학사 학위를 필요로 하느냐(EB1)에 따라서 영주권 신청 절차 및 영주권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 단, 영주권 처리시 학위를 어느나라에서 했느냐는 중요치 않다.

즉, 5-6년 후에 어떤 절차를 밟게 될지가 지금 나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미리 계획하에 오늘을 준비해야 한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에 치주친 글이긴 하나 개인의 구체적인 상황이 다르고 개인의 구체적인 골이 다른 상황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것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조언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y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