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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1 미국에서 IT 취업하기-시골마을의 24시 10
카테고리 없음2007. 10. 11. 06:53

미국에서의 직장생활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국에서의 생활이 한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살펴보면 미국은 가족개념이 개판일거 같지만 사실상 미국의 가족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즉, 회사 마치면 바로 집에가서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평균적인 미국인의 삶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처럼, 퇴근하고 맥주한잔하고 밤이 다 되서야 집에 들어가는 스타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대도시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이 시골 동네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참고로 여기는 두 도시가 하나의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곳인데 전체 인구가 약 20만 내외다. 특히, 동네에 큰 대학교가 있는데 학생수가 약 5만명 정도 된다.

자 지금부터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국인 싱글의 24시를 살펴보겠다.

08:00

싱글이라서 아침에 약간 더 잠을 잘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샤워하고 출근준비하고 나면 금새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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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집을 나선다. 집에서 회사가지는 차로 약 10분정도 걸린다. 자전거로는 30분 정도 걸리는데 무지 힘들고 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리기 때문에 보통 운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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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다. 미국(시골동네)에서 아파트란 말은 2층 정도의 목조 건물로 보통 10집 정도가 한 건물에 모여 있는 형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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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주차장까지 걸어간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고급(?)은 아니지만 커버드(covered)파킹 스팟이 있다. 더운 지역에서는 이게 아주 중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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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길을 약 10분 정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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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아침에 특히 신호등에 불이 깜빡일 때는 저속운전을로 20마일 이하로 가야 하는데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매일 한 명씩 경찰에 잡혀있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동네 교통 경찰의 주 수입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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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동네 중학교다. 종종 학교 외곽을 달리기 하는 아이들이 있다. 체육시간이 1교시인 경우를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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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동네 법집행관 아져시 사무실도 볼 수 있다. 교통위반 스티커를 받으면 이 곳에 와서 벌금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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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

회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사무실까지 약 10분의 도보가 필요한데 태양열이 장난이 아니기에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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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것처럼 커버가 없는 파킹랏이다. 그래서, 퇴근하고 차에 타면 차가 바로 찜질방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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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땀이 몸을 감쌀 무렵에 오피스 건물에 도착한다. 근무는 9시부터 6시까지다. 점심시간으로 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는 점심먹지 말고 일해야 가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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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도착. 워크스테이션 로긴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화면은 테스트 머신이고 나는 Red Hat Enterprise Linux WS4 를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웹을 이용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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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점심시간이 금방 온다.

12:00

점심시간이다. 내 차가 있는 파킹랏이 아무 멀기 때문에 그냥 근처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차를 타고 가면 더 여러가지 초이스가 있지만 차까기 걸어가고 점심먹고 와서 파킹 시키고 또 다시 오피스까지 걸어갈려면 오버헤드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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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의 점심 메뉴는 한정적이다. 맥도날드, 치포틀레(브리도), 서브웨이 샌드위치, 파파존스 피자, 슐라스키 샌드위치, 차이니스. 이 것을 돌아가면서 매일 먹어야 한다. 즉, 햄버거,피자,샌드위치,중국음식만 일년 내내 돌아가면서 먹어야 한다. 여기가 바로 한국이 그리워지는 대목이다. 한국음식을 점심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여기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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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퇴근시간이다. 이미 복도에는 개미 한 마리도 없다. 다들 그리운 홈으로 가버렸다.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는 동료들과 저녁먹으러 가는 타임이 되겠다. 물론 저녁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야근하는건 기본이었다. 하지만, 야근할 때 보면 50퍼센트는 쓸데없는 짓하면서 시간보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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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장까지 행군이 시작된다. 이 때는 동료들과 이런 저런 잡담을 하면서 걸어가기 때문에 아침보다는 좀 수월하다. 내 동료또한 외국인이라서 우리는 주로 어디서 뭐가 싸게 파는지 온라인에 무슨 굿딜이 있는지 자동차 어디서 고치는게 좋은지 등등의 생활관련 내용의 잡담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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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중에 보게 되는 멋진 걸물이 하나 있어서 찍어봤다. 대부분 창문은 안렬리고 내부에는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와서 스웨터를 입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네 에너지 절약정신은 빵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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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널목이 있는데 언제나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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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한다. 많은 차가 보인다. 이중에서 약 50퍼센트는 일본자동차라고 보면 되겠다. 한국차도 가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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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곳의 나무는 거의 색이 변하지 않고 일년 내내 녹색이다. 단풍본지가 몇년이 지났는지 모른다. 나무가 언제나 녹색이면 세월가는 걸 못느낀다. 진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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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한국수퍼에 들러서 삼겹살을 산다.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서 김치찌게를 맵게 끓여서 먹을 예정이다. 참고로 감기로 병원에 가면 병원비+약값 해서 약 5만원이 깨진다고 보면 되겠다. 미국 사람들도 가만보면 가벼운 것들은 그냥 넘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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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출출할 때 먹을 국수도 하나 산다. 난 가정주부의 일도 병행한지 이미 오래됬다. 여기 제품은 보통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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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아파트에 도착하면 먼저 우편함에 들러 우편물을 찾는다. 미국은 아직도 우편물로 많은 것이 이루어진다. 핸드폰비, 전화비, 전기료, 많은 것을 우편으로 낸다. 인터넷으로 낼 수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은 우편을 선호하는거 같다. 우편으로 check를 보낸다. 한국과 다른 것은 우편함 옆에 '보내는 편지'함이 있어서 일일이 우체통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그냥 '보내는 편지'함에 넣으면 우체우 아져씨가 수거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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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저녁을 먹고 티비를 좀 보다가 잔다. 가끔 맥주를 마실 때도 있다. 퇴근후에는 동네의 각종 엑티비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운동을 한다.

한국과 비교하면 단조롭기(사실 난 개인적으로 동에 여러 엑티비티에 참여하기 때문에 비는 시간이 거의 없지만) 그지없는 생활이다.

친구를 다시 사귀어야 하는 것도 매우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마치, 하드 디스크가 맛이 가서 그동안 코딩한거 다 날아가서 처음부터 include<stdio.h> 를 타이핑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Posted by yggo